노량:죽음의바다1 노량: 죽음의 바다, 이순신의 마지막 전투가 승리보다 더 먹먹했던 이유 2023년 겨울 《노량: 죽음의 바다》를 가족과 함께 보고 나서 반응이 세 갈래로 갈렸다. 남편은 명량이나 한산보다 스토리가 약하고 지루했다고 했고, 중학생 아이는 엄청 재미있었다고 했다. 나는 그 중간이었다. 초반은 분명 길게 느껴졌지만 해전이 시작된 뒤에는 영화의 인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같은 영화를 보고도 이렇게 반응이 달랐던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니, 이 작품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온도 차가 유난히 큰 영화였다.그런데 다시 볼수록 내게 남은 것은 거대한 함선도 백병전도 아니었다. 이미 일본군의 철수가 시작된 전쟁의 끝에서 이순신이 왜 마지막까지 싸워야 했는지, 그리고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자기 목숨보다 전투의 마무리를 먼저 생각했던 한 장수의 선택이었다. 《노량》의 마지막이 먹먹한 이유는 우리가 결과.. 2026. 9.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