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4 에베레스트 리뷰_정상을 향한 도전은 왜 가장 큰 희생을 남겼을까 에베레스트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웅장한 산악 영화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세계 최고봉을 오르는 사람들의 도전과 성공을 보여 주는 작품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영화가 끝난 뒤 가장 크게 남은 것은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인간의 한계를 마주한 사람들의 절박함이었습니다. 특히 이 영화가 1996년 에베레스트에서 실제로 일어난 참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감상했을 때는 감정이 훨씬 무거워졌습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특별한 영웅이 아니라 각자의 이유를 품고 정상을 향해 걸어간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누군가는 평생의 꿈을 이루기 위해, 누군가는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또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자연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 2026. 7. 21. 남산의 부장들 리뷰 _권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무너진 남자 권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무너진 남자|남산의 부장들이 보여준 진짜 인간의 얼굴영화를 보다 보면 이미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끝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작품이 있습니다. 제가 최근 다시 본 남산의 부장들이 딱 그런 영화였습니다. 사실 10·26 사건은 한국 현대사를 조금만 알아도 누구나 아는 사건입니다.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당했다는 역사적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 “결과”보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가”를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저는 처음 봤을 때도 긴장감이 엄청났지만 다시 볼수록 더 무서웠습니다.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이 영화가 보여주는 건 총을 든 암살자가 아니라 권력 안에서 점점 무너져가는 인간의 심리였기 때문입니다. 권력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불안.. 2026. 6. 29. 차이니즈 조디악 리뷰_전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성룡·액션어드벤처·보물사냥) 나이 든 배우가 직접 감독까지 맡으면 영화가 더 좋아질까요, 아니면 그냥 자기 위안에 그칠까요? 저도 처음엔 그런 의심을 품고 차이니즈 조디악을 틀었습니다. 그런데 영화가 끝날 무렵, 그 의심은 완전히 사라져 있었습니다. 성룡은 여전히 성룡이었고, 오히려 마지막 불꽃을 가장 화려하게 태운 작품처럼 느껴졌습니다.성룡이 이 영화를 직접 감독한 이유어릴 때 저는 용형호제와 프로젝트 A를 거의 외울 정도로 봤습니다. 그 시절 성룡이 건물 외벽을 타고 내려오거나 목숨을 걸고 스턴트를 소화하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도 손에 땀이 맺힙니다. 그런 기억을 안고 차이니즈 조디악을 보니, 이 영화가 단순한 액션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성룡이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정리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영화의.. 2026. 6. 16. 폴리스 스토리 2014 리뷰_가장 슬픈 성룡 영화 (성룡·범죄스릴러·부성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틀면서 성룡 특유의 코믹한 낙하 장면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작하고 10분도 채 안 돼서 그게 완전히 틀린 기대였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웃음 대신 무게가 먼저 왔고, 액션 대신 감정이 먼저 치고 들어왔습니다. 폴리스 스토리 2014는 그런 영화였습니다.나이트클럽 안에서 펼쳐지는 컨테인드 스릴러의 구조영화는 베테랑 형사 종원이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딸 묘묘의 연락을 받고 클럽 '우 바'를 찾아가면서 시작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했더니 딸은 낯선 남자를 남자친구라고 소개하고, 어색한 대화가 오가던 중 클럽의 모든 출입구가 갑자기 봉쇄됩니다. 제가 직접 이 장면을 봤을 때, 단순한 인질극이 아닌 무언가 더 복잡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감각이 왔습니다.이 영화는 컨테인드 스릴.. 2026. 6.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