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자의 함1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데비 존스가 단순한 괴물이 아니라 가장 비극적인 악당이었던 이유 처음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에서 데비 존스를 봤을 때 솔직히 조금 황당했다. 얼굴 전체가 문어 촉수로 뒤덮인 악당이라니, 무섭다기보다 먼저 기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영화를 따라갈수록 그 얼굴보다 더 신경 쓰인 것은 그가 자신의 심장을 몸에서 꺼내 상자에 넣어두었다는 설정이었다.처음에는 불사의 악당에게 약점을 하나 만들어놓은 판타지 장치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데비 존스가 어떤 과거를 가진 인물인지 알고 나면 망자의 함은 전혀 다르게 보인다. 그는 심장이 없어서 상처받지 않는 존재가 된 것이 아니라, 상처받았기 때문에 심장을 떼어낸 존재에 가깝다.그래서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괴물은 크라켄이 아니었다. 사랑과 상처를 견디지 못해 자신의 감정을 버리려 했지만 결국 그 상처에서 한 발짝도.. 2026. 9.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