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91 아쿠아맨 : 로스트킹덤_수중액션의 끝판왕 (아서의 정체성, 수중 액션, 아틀란티스) 수중 액션의 끝판왕을 보고 말았습니다. 대학교 때부터 스킨스쿠버를 해온 저는 아쿠아맨을 보는 내내 이상하게 마음이 쿵쿵 내려앉았습니다. 단순히 스펙터클한 영화라서가 아니었습니다. 영화 속 아서가 바다와 육지 사이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채 흔들리는 모습이, 물속에 들어가면 비로소 제자리인 것 같던 저의 감각과 묘하게 겹쳤기 때문입니다.아서의 정체성 여정, 바다를 등진 소년이 왕이 되기까지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아쿠아맨을 보기 전까지 저는 그냥 물속 액션이 화려한 블록버스터쯤으로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핵심은 따로 있었습니다. 아서 커리라는 인물이 평생 짊어져 온 '반쪽짜리 존재'라는 감각, 그리고 그것을 끝내 받아들이는 과정이 영화의 진짜 뼈대였습니다. 아서의 출생부터가 .. 2026. 5. 25. 블랙팬서_그리운 채드윅 보스만. (와칸다, 티찰라와 킬몽거, 채드윅 보스만) 그리운 채드윅 보스만입니다. 젊은 나이에 대장암으로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보스만을 추모하면서 시작해 봅니다. 히어로 영화를 보면서 "이게 단순한 액션 영화가 맞나?"라는 생각이 든 적 있으신가요? 저는 블랙팬서를 보면서 그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아프리카 문화를 배경으로 한 히어로 이야기라는 설정이 낯설 것 같았는데, 오히려 와칸다의 세계관이 너무 촘촘하게 설계되어 있어서 끝날 때까지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와칸다가 오랫동안 문을 닫아야 했던 이유영화 속 와칸다는 아프리카 어딘가에 숨겨진 제국입니다. 포탈을 통해서만 진입할 수 있고, 외부 세계에는 가난한 농업 국가로 위장하고 있습니다. 이 설정 자체가 처음에는 그냥 SF적 장치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그 이유를 이해하고 나니 상당히 설득력 있.. 2026. 5. 24. 가오갤 Vol. 3_로켓은 천재였다 (로켓 서사, 캐릭터 완성도, 시리즈 마무리) 로켓은 천재였습니다. 제 의견을 말하자면 저는 로켓이 그냥 웃긴 동물 캐릭터인 줄만 알았습니다. Vol. 1, 2를 보면서도 그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Vol. 3을 보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표면만 봐왔는지 깨달았습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 마블 영화 중에서도 이렇게 묵직하게 남은 작품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로켓 서사, 예상보다 훨씬 무거웠습니다마블 영화는 일반적으로 오락성이 강하고 감정선은 얕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그 편견을 갖고 극장에 들어갔는데, 실제로 앉아서 보니 완전히 달랐습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로켓의 회상 장면입니다. 하이 에볼루셔너리라는 빌런은 스스로 생명을 창조하고 개조하는 존재인데, 영화에서는 그를 통해 생명 윤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룹니다... 2026. 5. 24. 미션 임파서블 2_헐리우드에서 만든 홍콩영화 (대리만족, 키메라와 벨레로폰, 오우삼) 헐리우드에서 만든 홍콩영화라고 해도 모두 인정할 겁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헐리우드 첩보 액션 영화에서 홍콩 누아르의 감성을 이렇게까지 진하게 느낄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홍콩 누아르 영화 마니아였는데, 미션 임파서블 2를 다시 보면서 이 영화가 단순한 첩보물이 아니라는 걸 새삼 확인했습니다. 오우삼 감독 특유의 연출이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만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이 글에서 제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보겠습니다.대리만족, 암벽등반과 오토바이저도 처음엔 그냥 톰 크루즈 액션 영화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프닝 시퀀스에서 에단 헌트가 맨손으로 절벽을 타는 장면을 보는 순간,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프리 솔로 클라이밍(Free Solo Climbing)이란 안전 .. 2026. 5. 23. 영화 귀공자_홍콩영화 분위기가 나는건 기분 탓인가? (캐릭터 분석, 코피노, 액션 누아르) 홍콩영화 분위기가 나는건 기분 탓인 걸까요? 악당이 주인공보다 더 매력적인 영화, 봐도 될까요? 저는 유튜브 숏폼을 보다가 멈추지 못하고 결국 쿠팡플레이에서 본편까지 정주행 했습니다. 2023년 개봉작 귀공자는 박훈정 감독 특유의 액션 누아르 스타일이 집약된 작품으로, 김선호라는 배우가 완전히 다른 얼굴로 돌아온 영화입니다.귀공자 캐릭터 분석 : 이 악당은 왜 이렇게 매력적인가영화의 핵심은 스토리 구조보다 캐릭터에 있습니다. 특히 김선호가 연기한 귀공자라는 인물은 단순한 빌런(villain)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빌런이란 서사 안에서 주인공의 대립항으로 기능하는 악역 캐릭터를 뜻하는데, 보통은 과장된 분노나 집착으로 표현되죠. 그런데 이 영화의 귀공자는 전혀 다릅니다. 폭력적인 상황에서도 정장을 단정히 .. 2026. 5. 23. 영웅본색 2_이렇게 딱 한번만 해보고 싶다 (청소년기, 홍콩 누아르, 명장면들) 이렇게 딱 한번만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영화입니다. 조폭 영화가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중학교 1학년 때 극장에서 혼자 영웅본색 1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 영화 한 편이 제 청소년기 전체를 바꿔 놓았습니다. 나쁜 방향이 아니라, 폼 나게 살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 오히려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수학 강사로 살고 있지만, 영웅본색이라는 네 글자로 제 학창 시절을 통째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청소년기를 뒤흔든 홍콩 누아르의 등장일반적으로 영웅본색 시리즈는 단순한 액션 오락 영화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이 영화는 한 세대의 정서를 통째로 건드린 작품입니다. 1986년 1편이 개봉하고, 1988년 2편이 한국에서 열린 서울올림픽과 같은 해 극장에 걸렸습니.. 2026. 5. 22.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