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 보기 전에 괴물이랑 싸우는 내용인 줄 알았습니다. 괴물인지 외계인인지 아직도 헷갈리는데, 괴물의 새끼가 외계인 아기니까 외계인 맞는 것 같습니다. 황정민과 조인성의 버디무비인 것 같은데, 처음에 소가 죽어나가고 마을 사람들이 습격받아서 단체로 몰살당하는 부분은 섬뜩하게 다가왔습니다. 결국에는 외계인들과의 전쟁인데, 왠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너무 할리우드에 빠져있었는지 몰라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외계인 대장이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성경 구절을 말한 것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갑자기 웬 성경구절... 그나저나 무슨 믿음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고, 외계인 이인자가 갑자기 자기 심장으로 일인자의 자식을 살릴 수 있다는 이상한 말이나 하고,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은 설정이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였습니다. 근데 외계인이 한국의 어촌마을에 왜 왔을까? 너무 개연성이 없고, 아무 의미도 없는 장면들이 연속해서 나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영화가 보여주려고 하는 걸 알아낼 수가 없었다. 감독의 상상력은 어디까지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호프 관람 전, 괴물 영화인 줄 알았다
솔직히 영화내용은 모르고 예약을 했고, 보는 내내 이 영화가 던지는 메세지가 뭐지? 하면서 보게 됐습니다.
중간까지는 그냥 산속에 사는 괴물영화인줄 알았는데, 중간 넘어가면서 외계인 우주선이 나오고 외계인이 출연하고, 뭐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황정민은 그냥 계속 총 쏘면서 싸우고 있고, 도대체 뭘 말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반부에 괴물을 감추면서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짜릿하면서 긴장감이 넘쳤습니다.
솔직히 마을 사람들을 몰살시킨 괴물을 죽이는게 맞지만, 그래픽의 어설픔으로 괴물이 불쌍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근데, 괴물이 아니고 외계인이었다니 쫌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아니 괴물이 확실한데, 갑자기 외계인이 나와서 외계인으로 착각하는 걸 수도 있다고 봅니다.
협공하면 이길 것 같았던 그 잠깐
외계인에게 맞서 싸워서 지구인이 이길 수 있을까? 지금까지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외계인들은 너무나도 센 종족으로 보였습니다. 총 한 자루 들고 외계인들과 맞짱 뜨는 마을사람들과 순경이 대단해 보였고, 사냥꾼들이 합류하면서 왠지 이길 갓 같은 느낌도 잠깐 들었지만, 외계인의 변신으로 모두 몰살당하는 걸 보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근데, 사냥꾼들은 외계인을 알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러한 이유도 안 나오고 말 타면서 그냥 쫌 잘 싸우는 게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나름 액션을 좋아하고, 산도 좋아하지만, 외계인 우주선을 산에서 발견한다면 짜릿할 것 같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두려움이 몰려들 것 같습니다. 외계인을 과연 볼 수 있을까요?
황당한데 전개가 빨라서 재밌었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지만, 적어도 재미만큼은 확실히 느꼈습니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과 과감한 연출이 호불호는 있을 수 있어도 관객을 끝까지 붙잡아 두는 힘은 분명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는 동안 여러 번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동시에 "다음에는 또 어떤 장면이 나올까?"라는 궁금증이 계속 생겼습니다. 하지만, 괴물에서 외계인으로 나오고, 갑자기 우주선이 나오고 외계인 사냥꾼이 나오고, 외계인 새끼가 나오고 도대체 영화에서 보여주려고 하는게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근데, 영화가 400만이 넘었다는게 좀 아이러니합니다. 내용은 황당한데, 전개가 빨라서 나름 재미는 있었는데, 나홍진감독이 황정민과 조인성을 데리고 이렇게 밖에 영화를 못 만드는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그냥 킬링타임용 영화이고, 극장에서 보기에는 돈이 많이 아깝다는 생각밖에 안 드네요. 물론 나는 SK VIP라서 공짜로 봤지만 돈 주고는 안 볼 것 같습니다.
마무리하며
솔직히 저는 호프가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나홍진 감독이라는 이름만으로도 큰 기대를 하고 극장을 찾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흥미로운 설정보다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가 더 많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사건이 빠르게 이어져 지루할 틈은 없었고, 다음 장면이 궁금해서 끝까지 집중하게 만드는 힘은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전개가 빠른 것과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흘러가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중간중간 "왜 이렇게 전개되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황당한 설정들이 반복되면서 몰입이 끊기는 순간도 적지 않았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미는 뛰어났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거대한 세계관을 펼쳐 놓았지만 정작 관객이 공감하고 따라갈 수 있는 설명은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나온 뒤 "재미는 있었지만 잘 만든 영화인가?"라는 질문에는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나홍진 감독 특유의 도전 정신은 인정하지만, 이번 작품은 독창성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이야기의 완성도가 희생된 느낌이었습니다.
솔직히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은 안 듭니다. 8점 평을 준건, 나름 액션에서 열심히 했는걸 보상해 주는 거고, 한 가지 이상한 건 외계인이 우주선을 타고 다니는데, 왜 맨몸으로 몸빵으로 싸우는지도 솔직히 이해가 안 됩니다. 그나저나 영화평을 봤더라면 안 봤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잘 나온 한국영화 한 편을 기대하면서 호프 리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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